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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강사 양성보다 먼저 해야 할 일 — 전문가 암묵지의 형식지화

HR Story

by HCL. inc. 2026. 7.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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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강사양성과정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짚어봅니다.

전달 스킬 교육보다 사내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암묵지를

형식지로 추출·정리하는 작업이 먼저인 이유를 인지과제분석 연구를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사내강사양성과정이란, 조직 내부의 직무 전문가(SME)를 강사로 육성해 기업 고유의 지식과 노하우를 구성원에게 전수하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많은 기업이 매년 이 과정을 개설하지만, 과정이 끝나도 '우리 회사만의 지식'은 좀처럼 교육 콘텐츠로 남지 않습니다.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왜 사내강사 과정은 '스피치 과정'이 되고 마는가

현장의 사내강사양성과정 대부분은 발성, 스팟, 교안 작성, 시연 피드백 등 전달 스킬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SME가 강단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벽은 전달력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것을 학습자가 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하는 일입니다.

 

전문가의 지식은 오랜 수행 속에서 자동화되어, 정작 본인도 의식적으로 꺼내기 어렵습니다. 인지과제분석(Cognitive Task Analysis)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가 자신의 업무 수행 방식을 스스로 기술할 때 핵심 판단 단계의 약 70%가 누락됩니다(클라크 Clark & 펠던 Feldon). 전달 스킬을 아무리 다듬어도, 전달할 내용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셈입니다.

인지과제분석(CTA)이란?
인지과제분석이란, 관찰 가능한 행동 이면에 있는 전문가의 인지 과정 — 판단 단서, 의사결정 규칙, 상황 인식 — 을 체계적인 인터뷰와 관찰로 끌어내는 분석 기법군을 의미합니다. 전문가의 지식은 자동화되어 스스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군·항공·의료처럼 판단 오류의 대가가 큰 분야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클라인(Klein)의 결정적 의사결정 기법(Critical Decision Method)이 대표적이며, 실제 판단 사례를 회고적으로 심층 질문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양성보다 먼저, 암묵지의 형식지화

암묵지(Tacit Knowledge)란, 경험을 통해 체득되어 언어로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지식을 의미합니다. 폴라니(Polanyi)의 표현처럼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이 지식은 집필 과제를 준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추출(Elicitation)입니다. 전문가가 실제로 내렸던 판단 사례를 심층 질문으로 파고들어,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보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조건–판단–근거의 형태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남긴 지식이 있어야 사내강사도, 교재도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누가 가르칠 것인가'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먼저 설계할 때, 사내강사양성과정도 본래의 목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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